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일 내리수로권에서 긴 대를 이용해 바닥권을 노린 낚시인이 붕어를 당기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안범진(평택)씨가 지난 2일 내리수로에서 18척을 이용해 올린 35㎝급 떡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경기 평택시에는 아산호로 흘러드는 다양한 수로가 있어 ‘수도권 수로낚시 1번지’로 통한다. 안성천과 진위천이 합류해 아산호로 들어가는 수로는 평택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동네 이름을 붙여 창내리수로, 내리수로, 당거리수로로 불린다. 지난 9일 팽성대교 주변수로인 내리수로를 찾았다. 내리수로는 평택권 다른 수로와 마찬가지로 늦가을 이후부터 굵은 떡붕어 입질이 시작, 산란철까지 호조황을 보이는 곳이다.
창내리권보다는 토종붕어의 입질도 잦아 전통바닥낚시인들도 자주 찾는다. 3월 초 현재 오전 시간대에는 3칸(18척) 이상의 장척을 이용한 바닥권낚시가, 오후에 햇살이 퍼지면 2칸 반(15척) 이하의 다소 짧은 대로 바닥에서 채비를 살짝 띄우거나, 2m 수심층까지 채비를 띄워 공략하면 손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날은 일단 나오면 35~38㎝급까지의 대형 떡붕어였지만 마릿수 조과는 볼 수 없었다. 평택에서 출조했다는 안범진씨는 18척으로 바닥에서 살짝 띄워 공략, 35㎝급 떡붕어로 손맛을 봤다. 이곳을 사계절 즐겨 찾는다는 안씨는 “깊은 수심에서 올라오는 대형급의 손맛이 최고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수심은 3칸대 기준으로 4.5m 내외. 석축자리라 바늘걸림이 많은 게 다소 성가시다. 전통바닥낚시를 한다면 4칸대 이상을 던지면 석축이 끝나는 본류권 수심 6m권에 채비가 안착된다.
아직 저수온기라 잡어의 성화는 많지 않지만 수온이 더 오르면 잡어 입질이 터지기 시작하고 바닥권을 노리면 잉어와 토종붕어도 곧잘 나온다. 산란기에 임박하면 2.5칸 이내의 짧은 대로도 토종붕어의 입질을 즐길 수 있다.
석축권을 노린다면 전통바닥낚시라도 가급적 봉돌이 바닥에서 뜨는 찌맞춤에 비중이 가벼운 글루텐을 미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글·사진 = 조남열·수제찌 작자
■ 가는 길 = 평택에서 안중행 38번 국도를 타고 궁안교를 지나 유턴신호를 받아 되돌아 나온다. 팽성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 창내리권을 지나 더 가면 나오는 팽성대교 인근이 내리수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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