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이강철 구속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13일 3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구속했다.관련기사 5면

김형두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수석은 지난 2004년 4월 17대 총선과 2005년 10월 대구 동구을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자금 관리인이었던 측근 노기남(구속기소)씨를 통해 사업가 조모씨로부터 1억5000여만원을 받고, 조영주 전 KTF 사장으로부터 노씨를 통해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수석은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1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수석이 재선거를 한달 앞둔 2005년 9월 사업가 조씨에게 지역구 등 지인들에게 보낼 명절 선물세트 비용 명목으로 6000만원을 대납하게 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 전 수석은 총선과 재선거를 앞두고 당시 김모 두산중공업 사장으로부터 선거자금 2000만원을 받고, 설비업자 김모씨로부터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충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