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골은 부수적인 결과물, 일단 이겨야…”

허정무호의 ‘캡틴’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다음달 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북한과의 대결을 앞두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26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된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박지성은 훈련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 각자가 나름대로 이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면서 “앞서 가진 네 차례의 북한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다른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필승 각오를 밝혔다.

특히 지난달 11일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골망을 출렁인 것을 시작으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1골 3도움을 올리는 등 최근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는 박지성은 “경기를 하는데 있어서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골과 어시스트는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결과물들이다. 어떻게 이길 것인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북한전 승리를 위한 도우미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또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특별히 부상도 없고 컨디션도 보통”이라고 밝힌 박지성은 이날 호흡을 맞춘 국내 선수들에 대해서도 “선수들이 리그를 시작한 만큼 지난 2월달과 다른 몸 상태로 대표팀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활기차고 좋은 컨디션 유지하고 있어 팀의 일원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이상호, 박현범, 배기종(이상 수원) 김형일(포항) 등 새내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박지성은 “이런 중요한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면서 “부담을 갖기 보다는 경기를 즐기고, 대표팀 생활을 즐겼으면 한다”는 말로 잔뜩 긴장한 새내기들에게 이 순간을 즐길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박지성은 다음달 1일 북한전에 앞서 오는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라크 평가전에서 컨디션 조절에 나선다.<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