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보다 작은 신랑 ‘키높이 구두’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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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결혼 시즌을 맞아 키높이 구두가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여성은 하이힐로도 충분하지만 남성들의 경우 키가 커 보이도록 하는 키높이 구두를 선택한다. 금강제화의 경우 지난해 12월 키높이화 매출이 3500족 수준이었지만 1월 4500족, 2월 4000족으로 늘어났다. 금강제화는 2009년 신상품으로 15가지 디자인의 키높이 제품을 선보였다. 매장 안에 ‘키높이화’ 코너도 두고 있다.

최근 키높이 구두는 신랑의 옷 맵시와 스타일 센스까지 살리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투박한 디자인이 아닌 정통 드레스 감각을 살린 제품부터 젊은 감각의 스티치, 펀칭 등 다양한 디테일을 활용한 제품까지 다양하다.

키높이 구두는 보통 60㎜ 굽으로 돼 있다. 신었을 때 60㎜ 정도 커보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구두 안쪽에 굽이 숨겨져 있다. 바깥쪽으로 드러나는 창의 높이는 일반화와 비슷하다.

굽 안에는 약 20㎜ 정도의 푹신한 쿠션을 덧대 착화감도 좋다는 것이 금강제화쪽 설명이다. 사이즈는 240~275㎜ 수준이다. 일부 제품은 300㎜짜리도 있는데, 주문 제작 방식으로 판매한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키높이 구두도 일반화에 비교할 때 사이즈별 판매량 차이가 없다. 키가 작은 사람들만 키높이 구두를 신는다는 생각은 편견”이라고 밝혔다.

예진수기자 jiny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