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죽어간 동물들이 불쌍해”…‘고기백화점’방화 시도

●…도축된 가축의 아픔을 알려야 한다며 고기백화점을 불태우려 한 20대 지체장애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31일 고기백화점에 불을 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미수)로 A(2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체장애 3급인 A씨는 30일 마산시 신포동 고기백화점에 들어가 “도축되는 동물들이 불쌍하고 너무 가슴 아프다”며 가방 속에 있던 휴지를 꺼내 일회용 가스라이터로 불을 붙였으나 근무하던 직원의 진화로 미수에 그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도축된 가축들의 아픔을 TV 등을 통해 알리기 위해 고기백화점에 불을 지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재범 우려가 있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마산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목에 생선가시 걸려 40대男 사망

●…목에 걸린 생선가시로 생긴 폐와 심장의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던 40대 남자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충북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H(45·충주시 금가면)씨는 지난 20일 충주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목에 걸려 있던 생선가시를 제거했으나 가시 때문에 폐와 심장 부분에서 염증이 발견돼 27일 오후 3시부터 4시간가량 출혈 억제 및 고름 제거 수술을 받은 데 이어 다음날 재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숨졌다.

유족들의 의료사고 주장에 따라 수사에 나선 경찰은 H씨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병원 관계자는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 수 있으나 병원 자체적으로도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

경찰조사 받다 수갑 찬채로 도망

●…사기 혐의로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던 40대 여자 피의자가 수갑을 찬 채 도망쳤다 13시간 만에 다시 붙잡혔다.

30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5시쯤 수사과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울산 중부경찰서 통합보호소로 가기 위해 호송차를 기다리던 김모(여·44)씨가 담당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수갑을 찬 채로 도망쳤다.

경찰은 즉각 검거반을 꾸리는 한편 통신수사 등을 통해 김씨의 소재를 추적, 같은 날 오후 6시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서 김씨를 다시 붙잡았다.

김씨는 2007년 말부터 2008년 12월까지 지인 10여 명에게 “고수익을 내는 증권사 직원을 알고 있다”며 투자를 권유, 2억8000여 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수배됐다 지난 27일 검거됐었다.울산 = 곽시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