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미꾸라지만 사용 만원 한 장으로 ‘탕+튀김’

“오랜 매장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저만의 매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추어탕전문점 ‘추어정남원추어탕’ 분당점의 김기범 점주는 3년째 매장 관리를 맡으면서 165㎡(50평) 매장에서 월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 점주는 일식집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조인호 추어정 사장 덕분에 분당 직영점 매장 관리를 맡게 됐다. 평소 성실하고 직원들 관리를 잘하는 김 점주를 눈여겨본 조 사장이 몇 년간 경험을 쌓은 뒤 매장 오픈을 약속하고 스카우트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추어정남원추어탕은 지난해 2월 브랜드를 론칭한 신흥업체다. 아직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입소문을 통해 가맹점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추어정의 장점은 직영 양식장과 물류공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2007년 전남 영광군에 양식장을 마련해 이곳에서 키워진 순수 국내산 미꾸라지만 사용한다. 양식장에서 올라온 미꾸라지는 안산의 물류공장을 거쳐 모두 살아 있는 상태로 영업장에 공급된다.

저렴한 가격대 역시 추어정의 장점으로 꼽힌다. 추어탕은 7000원, 정식은 1만원이며 그중 정식은 야채와 샐러드, 오리훈제, 두부, 추어튀김, 추어탕까지 모두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정식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추어정의 또 하나의 특징은 계산을 끝낸 고객이 매장을 나설 때 제공하는 술빵 등이다. 30대 이상 고객층이 대부분이어서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전통 음식이라는 점을 반영해 매장 앞 외관은 기와 등을 활용, 전통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내부는 현대인의 생활을 반영하듯 모던하게 꾸몄다. 앞으로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전개하면 예비창업자의 주방 교육 등 창업 관련 교육도 분당점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김 점주는 “어려운 시기에 힘들게 창업을 결정한 예비창업자들에게 성공 창업으로의 안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방부터 고객 접대, 마케팅까지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 전수 등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31-757-1977

박선호기자 sh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