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09경제전망 수정>실업률, 1분기 절정… 2분기 개선

문제는 역시 ‘일자리’다. 한국은행은 올해 실업률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취업 문제가 올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고통은 그나마 조금 덜어질 전망이다.

한은은 올해 실업률을 연 3.6%로 예상했다. 1분기(1~3월) 3.8%로 절정에 달하겠지만 2분기(4~6월)에는 3.6%로 조금 떨어질 것으로 봤다. 상반기(1~6월) 3.7%에서 하반기(7~12월) 3.4%로 개선돼 전체적으로는 지난해(3.2%)보다 0.4%포인트 상승하는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더 떨어진 3.4%로 전망해 올해를 고비로 실업률은 조금씩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전망돼 지난해(4.7%)보다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낮은 2.5% 수준을 보여 고통받는 서민들에게 그나마 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갈수록 희석될 전망된다. 지난해 4.2%였던 근원인플레이션은 올해 3.4%로 축소되고 내년에는 1.6%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큰 폭의 흑자가 예상된다. 올해 연간 180억달러의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64억달러 적자에 비하면 상당히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다시 70억달러로 흑자폭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정부와 기업들이 경제성장을 위한 토대 닦기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신호다. 여행수지도 다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0억달러 적자에서 올해는 1억달러 적자로 개선되겠지만 내년에는 다시 55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경기 흐름은 글로벌 금융불안 해소와 정부의 정책효과 등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예산의 조기집행과 추경예산 편성 등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운영이 경기하강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