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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서울 삼성이 첫승을 올려 기세를 올리는가 했더니 2차전은 전주 KCC가 가져감으로써 1대1로 맞서고 있다.
삼성은 KCC의 ‘빅 타워’ 하승진의 봉쇄 방안을 찾았다는 것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3차전에서도 삼성의 장점인 가드진의 노련미와 속도를 앞세워 KCC의 높이에 맞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KCC로서도 2차전에서 하승진이 살아났을 뿐만 아니라 추승균과 외국인 선수들이 20점 내외의 고른 득점을 하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는 점에 기대할 만하다. 1차전에서 14득점, 8리바운드로 부진했던 하승진은 2차전에서는 20득점 7리바운드로 공격의 해법을 찾았다. 하승진 공격의 키워드는 ‘위치선정’이었다. 하승진은 2차전에서는 로포스트에서 공을 받아 상대팀이 협력수비로 압박해도 쉽게 득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허재 감독도 “하승진이 슬기롭게 잘 대처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추승균과 ‘외국인 듀오’ 칼 미첼과 마이카 브랜드가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려준 것도 KCC로서는 플러스 요인. 3차전의 초점도 ‘하승진 봉쇄’ 여부에 모아진다.
1차전에 비해 2차전에서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인 하승진이 3차전 이후에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삼성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3차전 삼성의 해법이 궁금해진다.
하승진에게 투입되는 공을 앞선에서 최대한 막는 수비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음 경기는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화종기자 hiromats@munhwa.com
- 문화일보
- 입력 2009-04-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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