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의 맘’ 잡으면 고객 지갑 열려요

‘맘(Mom)의 마음을 잡아라.’

엄마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불황기에도 고객의 지갑을 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가족의 소비를 책임진 ‘맘(Mom)’을 잡기 위한 마케팅이 거세다.

특히 아이에게 필요한 옷와 음식, 교육에 관한 엄마의 관심은 소비와 직결된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내 아이는 남다르게 키우고 싶다’는 엄마의 마음을 잡는 마케팅 전략 개발이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의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엄마의 마음 움직이는 맞춤 교육=‘아소비공부방’은 유치부와 초등학교 1, 2학년에 특화된 공부방이다. 아소비공부방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의 학습 진도에 따라 맞춤형 교재를 제공하는 것. 아소비공부방은 초등학교 1, 2학년 과정에 쓰이는 교재를 모두 67종, 14단계로 구성했다.

아이의 학습능력에 맞게 난이도가 조정된 교재로 학습진도를 맞춰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공부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또한 가맹점주를 위한 교육교재가 별도로 지급되고 부모 상담과 관련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본사의 남다른 배려다.

박시연 아소비공부방 대표는 “재미와 흥미를 갖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아소비공부방은 이같은 특화전략으로 지난 2006년 론칭한 이후 입소문으로만 40여개가 넘는 가맹점이 오픈했다. 아소비공부방 초등부는 국어와 수학, 한자와 논술을 가르치며, 유치부는 한글과 수학, 가베, 칠교, 한자 등의 교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공부방의 교육시간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다. 아소비공부방은 가맹비나 로열티가 없다. 집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므로 인테리어 비용이나 집기 비용도 들지 않는다. 교재비 구입 비용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다.

◆놀이와 교육을 결합한 행복도서관= 신세대 엄마들 사이에 유명한 ‘키즈킹콩’은 유아·아동교육용품 매장과 놀이, 교육공간을 결합한 도서교육전문점이다.

‘키즈킹콩’은 대형화, 전문화, 고급화되는 유아 교육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교구와 교육 용품을 매장에 비치했다. 키즈킹콩 매장에서는 엄마가 교재를 선택하기 전에 먼저 경험할 수 있도록 했고, 영어교육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영어 교재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도 배치했다.

키즈킹콩 본사는 주고객층인 엄마의 참여를 유도하고 아이들의 올바른 도서 습관을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하기 위한 맞춤 이벤트도 지원하고 있다. 키즈킹콩의 창업비용은 165㎡(50평) 기준 5860여만원이다.

◆안전한 먹을거리로 주부에 인기= 죽&분식전문점 ‘밥앤죽’은 분식전문점과 죽 전문점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퓨전 분식전문점이다.

‘밥앤죽’ 최고의 마케팅 전략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입맛을 사로잡는 메뉴다. 아이와 엄마가 안전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웰빙간식 메뉴도 개발했다. 또 20가지가 넘는 죽 메뉴 외에도 찌개류와 밥, 20여 가지의 롤과 초밥, 김밥 등을 제공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죽 전문 먹을거리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밥앤죽은 특별한 먹을거리(Special), 안전한 먹을거리(Safety), 만족스러운 먹을거리(Satisfaction)라는 ‘3S’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밥앤죽의 창업비용은 50㎡(15평) 기준 4500만원이다.

한동철기자 hhand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