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임산부·노인 승차 금지, 사고땐 책임 안 짐”

●…“임산부와 노인은 승차를 거부합니다”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蒲州)의 한 노선버스 회사가 임산부와 노인 등의 승차거부 안내문을 버스에 부착, 중국 네티즌들의 집중적인 질타를 받고 있다. 샤먼에서 발행하는 둥난콰이바오는 푸저우의 ‘만푸촨센’ 대중교통 소형버스 입구에 임산부, 환자, 65세 이상 노인의 승차를 거부하는 안내문을 부착, 이들의 승차를 거부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진산 버스 종점을 출발, 잉화대 정문까지 가는 이 노선버스에는 ‘이 버스는 농촌 노선으로 도로 상황이 혼잡하고 노면이 좋지 않아 임산부, 환자, 65세 이상 노인들의 승차를 사절한다’”는 내용과 함께 “만약 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본 회사는 어떤 책임도 질 수 없으니 불편하더라도 양해해달라”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노선버스 운전사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처리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버스안에는 중국의 전통 미덕에 따라 노약자, 환자, 장애인, 임산부를 위해 좌석이 마련되어 있는데도 이를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여성이 여성을 더 괴롭힌다”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미국의 직장에서 여성들이 서로를 더 괴롭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 이유를 분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직장에서 상대방에게 고함을 치거나 모략을 꾸미고 일을 방해하는 것 등과 같은 ‘괴롭힘’은 경제가 어려워져 스트레스가 커짐에 따라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직장내 괴롭힘 연구소’에 따르면 직장내 괴롭힘의 대부분은 남성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지만 여성들도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괴롭히는 상대방이 남녀 성별에 관계없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나 여성의 경우는 괴롭히는 상대방의 70%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괴롭힘의 상대방으로 여성을 택하는 것의 한 이유로는 괴롭힘에 맞서거나 공격으로 대응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라고 이 연구소 게리 네이미 소장은 말했다.

베이징 = 한강우특파원 hanga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