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50만원 빌려주고 1주일 이자만 30만원

●…충북 제천경찰서는 11일 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 찾아온 피해자들에게 최고 연 2750%의 이자율을 적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이모(47·대전 대덕구)씨 등 악덕 고리대부업자 2명을 대부업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23일 오후 4시쯤 제천시의 한 장례식장 앞 길거리에서 여모(여·29)씨에게 50만원을 빌려주고 연 2750%의 고리로 1주일에 이자 30만원씩 총 8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초부터 이달 9일까지 강원, 대전, 제천 등에 거주하는 피해자 95명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 찾아 온 여씨 등 피해자들의 통장과 현금카드·도장을 갖고 있다가 돈이 입금되면 인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천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

어린이날 자녀 선물하려 도둑질

●…자녀들의 어린이날 선물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웃집에 몰래 들어가 금품 등을 훔쳐 팔아넘긴 50대 가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11일 이웃이 집을 비운 사이 몰래 들어가 금품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 및 주거침입)로 A(52)씨를 붙잡아 입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2시 울산 동구 일산동 이웃인 B(26)씨가 집을 비운 틈을 이용해 목욕탕 창문으로 몰래 들어가 안방 서랍 안에 있던 디지털카메라(시가 30만원 상당)와 귀금속 등 모두 77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이다. A씨는 경찰에서 “어린이날은 다가오는데 아이들에게 선물할 돈이 없어 이같은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울산 = 곽시열기자 sykwak@munhwa.com

별거중인 아내 집서 패물 훔쳐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11일 별거 중인 아내의 집에 새벽시간에 몰래 들어가 패물과 함께 이혼소송을 위해 준비해 놓은 상해진단서를 훔친 박모(47)씨를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3일 오전 2시30분쯤 별거 중인 아내 김모(여·43)씨의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장롱속에 보관 중이던 금반지 등 패물 500만원 어치와 상해진단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별거를 하며 이혼소송을 준비해 왔으며 박씨가 자신을 때려서 다쳤다는 상해진단서를 병원에서 발급받아 보관하고 있었다.

청주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

담배 피는 여자친구에 컵 던져

●…여자친구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했으나 무시당하자 머그컵을 던져 여자친구의 눈을 다치게 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1일 이같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강모(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10일 오전 4시쯤 전남 여수시 여서동 모 아파트에서 여자친구 김모(24)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머그컵을 던져 김씨의 오른쪽 눈 각막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강씨는 함께 술을 마시던 김씨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고 흡연하지 말라고 훈계를 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무슨 상관이냐”며 자신을 무시한 데 격분, 머그컵을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