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10대 장난감총에 놀란 美경찰, 진짜 총 쏴

●…장난감 총을 가지고 놀던 10대에게 경찰이 발포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11일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팜데일에서 10일 오후 장난감 총으로 ‘강도잡기’ 놀이를 하던 10대 소년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카운티 경찰이 쏜 총을 맞고 부상했다.

카운티 보안당국에 따르면, “누군가가 권총을 치켜든 채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무기를 든 10대 소년에게 무기를 버릴 것을 명령했으나, 소년이 오히려 무기로 경찰관을 겨냥했다. 이에 생명에 위협을 느낀 경찰관은 곧바로 소년에게 방아쇠를 당겼다.

상체에 총격을 받은 소년은 큰 부상이 아니어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에드 헤르난데스 보안국 대변인은 “문제의 10대가 강도잡기 놀이를 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이 소년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 총은 통상 붙어 있던 표식도 없었다고 경찰은 해명했다.

가짜 의사 6개월간 병원서 일해

●…러시아의 한 남성이 아동 병원에서 6개월 동안 가짜 의사 행세를 해 온 사실이 들통났다고 러시아 R-TV가 11일 보도했다. 러시아 중부 울리아노브스키주의 한 아동병원에서 외과 의사로 지난 6개월간 일해온 알렉세이 로슈친은 의과대학이라고는 문턱도 밟아 보지 못했다.

과거 다른 병원 응급실에서 구급요원으로 10년간 일한 경력이 전부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가을 이 병원 인사부에 가짜 학위증명서 등을 제출하고 의사로 채용됐다.

주변에서도 그가 ‘가짜’라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 진찰도 하고 가벼운 치료도 곧잘 해 냈다. 그가 수술에도 참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가짜 행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최근 국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자격 점검에서 서류가 위조된 사실이 발각됐다. 지방 검찰은 그를 형법상 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로 기소했다.

심은정기자 fearles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