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들이 불황 이기는 가장 큰 자산”

“단골 확보로 불황을 타지 않는 알짜 점포입니다.”

꼬치요리 퓨전선술집 ‘꼬챙이’ 불광점의 황상규(37) 대표는 경기 불황에도 큰 걱정없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손님이 줄긴 했지만 단골이 많이 확보돼 있어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매장이 번화가라고 할 수 없는 지역에 있지만 동네 단골들이 꽤 많다”며 “맛과 가격에 반해서 생겨난 동네 단골들이 불황을 이기는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12년 동안 여행사 가이드로 일했던 황 대표가 ‘꼬챙이’를 창업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말리는 이들이 많았다. 꼬챙이 불광점을 낼 당시만 해도 서울에 2곳의 매장밖에 없던 신생 프랜차이즈 업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 대표는 꼬챙이 특유의 맛과 아이템, 12년간 여행업계에서 갈고 닦은 ‘친절 마인드’를 믿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결과는 황 대표의 예상대로 성공적이었다. 꼬챙이 특유의 맛이 단골을 만들었다. 꼬챙이는 기름기를 뺀 담백한 맛에 자체개발한 10여종류의 특제 소스를 제공했다. 30여 가지의 꼬치요리를 직접 테이블에서 구워 먹을 수 있게 해 소비자의 주목을 끌었다. 꼬치요리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테이블형 그릴은 손님들이 직접 요리를 구워먹는 재미도 주고, 탕이나 볶음요리 등을 데울 수 있어 다양한 메뉴 개발이 가능했다.

황 대표는 “꼬치를 직접 구워먹는다는 꼬챙이의 컨셉트가 손님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꼬챙이에서는 치킨류와 해물류, 삼겹살류, 과일 등 30여종의 꼬치요리가 가능하다. 꼬치요리 외에 해물짬뽕탕, 해물탕, 추억의 도시락, 알밥 등 50여 가지의 다른 메뉴도 갖췄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황 대표는 “고객층이 주로 20, 30대이지만 오후 6~8시 퇴근 시간대에는 40, 50대 직장인도 많이 찾고 있어 매출이 안정적”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창업비용은 50㎡(15평) 기준 3950만원 정도. 080-327-5885

한동철기자 hhand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