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 대통령 국민장> 崔 전대통령 국민장때보다 비용 2배 이상

29일 거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비용이 지난 2006년 최규하 전 대통령 국민장 때보다 2배 이상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행사를 주관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국민장은 3년 전에 비해 초청 인원이 늘어난데다 물가가 많이 올라 영구차 임차료, 대형LED전광판, 제단 설치 공사비, 제단 꽃장식 비용 등 행사 물품 구입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행사 후 정산을 해 봐야 알겠지만, 어림잡아도 최 전 대통령 때 소요비용(3억3600만원)보다 배 가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결식장 설치공사비만 1억원 가까이 소요되고 제단에 장식된 국화값만도 3000만원이 넘는다는 설명이다.

이날 경복궁 앞뜰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공연한 출연진이나 행사준비 및 진행 요원도 500여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이는 경호원이나 주변에 배치된 경찰 병력은 제외된 숫자다.

여기에 행안부는 봉하마을에 설치했던 분향소 운영 비용의 일부를 국고로 지원할 방침이어서 이번 국민장 소요 경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봉하마을 분향소의 그동안 운영비용은 마을 주민들, 유족과 노사모, 경남도에서 비용 일부를 부담하고 나머지 일부분을 정부에서 보조하기로 했다.

다만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설치한 102개의 분향소 설치 및 운영 비용은 해당 자치단체가 비용을 부담하게 돼 이번 국민장 소요 비용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최명식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