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교사 · 男제자는 ‘섹스 지간’ ?

미국 플로리다 교육당국이 잇따른 ‘여교사들과 남학생간 섹스 스캔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시사잡지 타임 최신호가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하얄리아시 사립학교 소속 32세 여교사 마리아 헤르난데즈는 15세 남학생 제자와 자기 아파트에서 여러 차례 관계를 맺은 것이 최근 발각돼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다.

마리아는 모친과 함께 아파트에 살고 있었으며, 이 모친 역시 ‘딸과 딸의 제자’가 벌이는 부적절한 행위를 방치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4월말 잭슨빌 공립학교 소속 34세 여자 과학교사는 14세 제자와 ‘카섹스’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고, 3월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는 32세 여교사가 8학년(한국중학 2년생) 제자에게 e메일로 누드 사진을 전송하며 ‘섹스팅’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

사우스데이토나 사립학교 소속 45세 교사는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학생과 여러 호텔을 전전하며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체포됐다.

플로리다에서는 최근 수년간 유사사건이 수십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미국 전체로만 따지면 아직은 남자 교사가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는 사건이 더 많다. 2007년 AP조사에 따르면 학교에서 발생하는 섹스스캔들 중 90%는 남자교사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독 플로리다만 ‘여선생-남학생’ 스캔들이 빈발하는 이유는 뚜렷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해수욕장이 많은 플로리다가 손바닥만한 천조각으로 몸을 가리는 ‘비치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에 성에 대한 개방적 풍토가 조성됐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바다를 접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역시 유사 사건이 많다는 점에 주목한다. 일각에서는 관련 사건이 자주 언론에 노출되면서 일종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양성욱기자 feelgood@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