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中 공무원 7억 수뢰사건에도 네티즌 ‘무덤덤’

●…승진이나 요직 기용 때마다 상습적으로 뒷돈을 챙겨오던 중국 지방 공산당 서기가 검거됐다. 8일 화상신보의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성 차오후시의 저우광취안 서기가 ‘매관매직’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회부됐다. 저우는 지난 5년여간 80여 차례에 걸쳐 뇌물을 받고 부하들을 승진시키거나 요직에 등용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펑펑과 우샤오텐으로부터 각각 1만8000위안(약 330만원)과 1만2000위안(약 220만원)을 받고 차오후시 부시장에 임명하는 등 상하위직을 막론하고 수천위안에서 수십만위안을 받고 자리 장사를 해왔다. 그는 인맥을 통해 상급기관이나 당 규율위원회의 조사 착수 낌새가 파악되면 받았던 돈을 돌려주고 법망을 빠져나가곤 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수뢰 액수는 400여만위안(약 7억3000만원)이지만 실제 수뢰 액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중국인들의 반응이다. 언론들은 저우를 강도높게 비난하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정작 상당수 네티즌들은 “어제 오늘 일이냐”며 “시골의 시 서기니까 붙잡혔지 고위직이었으면 붙잡히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감을 냉소적으로 드러냈다.

폭력성,‘戰士 유전자’로 안다

●…이른바 ‘전사’(戰士) 유전자를 가진 남자 아이들은 갱단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고 더 나아가 단원들 중에서도 가장 폭력 성향이 강하고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이 8일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진은 모노아민산화효소 A(MAOA) 유전자의 변형인 이른바 ‘저활성 3-반복 대립유전자’가 남자 아이들의 갱단 가입 및 총기 사용과 상당한 관련이 있음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종합정신분석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전국 청소년 장기간 연구(NLSA) 대상인 2500여명의 디옥시리보핵산(DNA) 자료와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종전 연구들은 저활성 MAOA 유전자와 광범위한 반사회적, 폭력적 행동과의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지만 우리의 연구는 이런 요인들을 통해 갱단 가입을 예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누가 더 폭력적으로 행동하고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지도 예측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은정기자 fearles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