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풀린 이택근 ‘잘 나가는 영웅’

히어로즈의 ‘보배’ 이택근(32·중견수)이 41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이택근은 23일 잠실구장 LG전에서 팀이 3-6으로 뒤진 5회초 상대선발 김광수의 142㎞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7호 홈런이자 13경기 연속 안타, 41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택근은 5월2일 역시 잠실 LG전부터 연속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05년 이후 시즌 3할대 평균타율을 유지해온 6년차 이택근은 올 시즌 초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 출전 후유증으로 컨디션이 난조를 보이며 4월 타율이 0.250으로 떨어졌었다. 5월초부터 이전 모습을 회복하기 시작해 5월 평균타율을 3할대 중반(0.351)으로 끌어올리더니 6월에는 23일 현재 월평균 타율 0.433의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 특히 전날까지 최근 5경기에서 타율은 0.474(19타수 9안타), 6타점 6득점 1홈런을 기록하는 등 예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택근은 현재 득점 공동 3위(50점), 출루율(0.443) 6위, 타격 8위(0.381)로 팀내에선 최고의 타격성적을 선보이고 있다. 역대 최다경기 연속 출루기록은 롯데 용병 호세가 2001년 6월17일∼2006년 4월8일까지 약 5년의 공백을 뛰어넘어 기록한 63경기다.

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