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2012년 信經사업 분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농협 창립 48주년 29일 오전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강당에서 열린 농협 창립 48주년 및 통합 9주년 기념식에서 정부 훈·포장 수상자와 대의원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곽성호기자 tray92@munhwa.com

농협 지배구조 개편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이 공포된 데 이어 농협중앙회가 신용(금융)사업과 경제(농축산물, 유통)사업을 2012년까지 분리한다는 자체 안을 마련하고, 내부 의견을 수렴키로 해 주목된다.

29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1년 말까지 농업경제, 축산경제, 신용, 상호금융 등 각 부문에 독립적 인사권을 주고 자본, 회계도 가상으로 분리해 운영하는 시뮬레이션을 거친 뒤 2012년 이후 사업 분리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실무선에서 마련한 초안으로, 현 정부내에서 신·경분리가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실무 초안은 지난 3월말 농협개혁위원회가 현 농협중앙회 체제를 전국농협경제연합회로 바꾸고 농협경제지주, 농업금융지주, 상호금융연합회, 상호금융중앙금고를 두도록 권고한 것과 달리 중앙회 명칭과 위상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가 지닌 역사성과 정통성을 고려해 교육, 지원 기능을 맡을 중앙회는 존속시킨다는 것이다.

농협은 이같은 방안을 갖고 7월에 지역을 순회하고 조합장과 지역 농협 직원들을 상대로 신·경분리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의견을 수렴한 후 8월말쯤 신·경분리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농협 창립 48주년 기념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로, 농협과 농업인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이라고 재차 드라이브를 걸었다.

장 장관은 “농협이 사업구조 개편 방안의 마련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시의적절하다”면서 “최원병 회장을 중심으로 전국 조합장과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충분한 토론과 협의를 통해 주요 쟁점별로 합리적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사업구조 개편 결과가 농협 및 직원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다양한 보완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농협을 독려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