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점 보러 온 손님에 복채 털린 무속인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4일 점집에서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여·59)씨 외 최모(여·57)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4월9일 마산시 자산동 무속인 서모(여·24)씨의 집에서 현금 25만원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함께 점을 보기 위해 서씨의 집을 찾은 뒤 1명이 점을 보는 사이 박씨가 거실 바닥에 놓여 있던 지갑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마산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대학생 낀 보험사기단 69명 덜미

●…대학생들이 무더기로 낀 교통사고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교통사고를 위장해 80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69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이모(28)씨를 구속하고 6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6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무직자인 이씨가 가해자로, 나머지는 피해자로 위장해 서로 짜고 “4~6명이 탄 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병원 치료를 받은 뒤 20차례에 걸쳐 7개 보험회사로부터 모두 88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위장 교통사고에 가담한 이들은 모두 이씨 친구 등으로, 입건된 이들 중에서 28명이 대학생이며 교사와 공무원도 각각 1명씩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검찰 청사 앞에서 차에 불질러

●…사건 처리 결과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검찰청사 현관 앞에 차를 세우고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전 10시35분쯤 전남 해남군 해남읍 구교리 광주지검 해남지청 현관 앞에서 민원인 A(56·농업)씨가 자신의 이스타나 승합차에 경유를 붓고 불을 질렀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불로 승합차가 모두 탔으며 직원 승용차 2대가 그을렸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A씨는 자신이 고소한 사건의 피고소인 2명에 대해 검찰이 2004년과 2005년에 잇달아 무혐의 처분을 내린 데 불만을 품고 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광어 축양장에 투자했다가 이 축양장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수억원대의 재산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동업자 2명을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남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가짜 종량제봉투’ 유통 일당 검거

●…무허가 공장을 차려놓고 가짜 쓰레기종량제봉투 200여만장을 만들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4일 쓰레기봉투를 대량 위조해 유통시킨 혐의(공문서위조 및 행사)로 한모(39)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정모(38)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충북 진천군 백곡면에 무허가 공장을 차린 뒤 2007년 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경기, 대구 등 전국 시·구·군청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위조해 만들어 210만장, 12억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위조 쓰레기봉투 제작에 사용한 비닐과 지자체의 로고를 새기는 데 사용한 동판, 바코드 기계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한씨 등은 20ℓ, 50ℓ, 100ℓ 용량의 쓰레기봉투를 각각 제작해 소매가보다 50% 정도 싼 가격에 마트나 슈퍼마켓 등에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