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사랑-More Babies>“출산율 높이려면 30대女 결혼관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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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결혼과 출산에 가장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30대 미혼 여성의 생각을 바꿔라.”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선 30대 미혼여성의 부정적인 결혼·출산관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은설 육아정책개발센터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간된 ‘육아정책포럼’ 13호에서 미혼 성인 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인 45명이 결혼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30대 미혼여성의 20.3%가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 결혼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물어본 결과 ‘개인적 삶을 즐기고 싶다’(33.3%)가 가장 많았고, 이어‘결혼에무관심하다’(28.9%), ‘타인과의 동거가 힘들 것 같다’(2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미혼여성들은 결혼 후 직장생활 지속 여부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결혼에 무관심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녀 출산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4.3%가 ‘자녀를 낳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58.4%가 ‘자녀는 가능하면 낳는 것이 좋다’고 응답, 92.7%가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하지만 미혼 성인남녀의 7.3%는 자녀를 갖는 일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특히 30대 미혼여성들이 가장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연구위원은 “출산율을 제고하기 위해선 30대 미혼여성의 결혼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결혼과 출산으로 희생되는 개인적 삶을 우리 사회가 최소화할 수 있다면 30대 미혼여성의 결혼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