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순간접착제로 눈 붙여 못보게 한뒤 강도짓

●… 자신의 인상착의를 보지 못하게 하려고 순간접착제를 눈에 바르는 신종 수법으로 강도행각을 벌인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10일 지하주차장이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부녀자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김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월26일 오후 7시쯤 천안시 두정동 소재 한 빌딩 엘리베이터 안에서 김모(여·33)씨를 흉기로 위협해 눈을 감도록 한 뒤 순간접착제를 눈꺼풀 위에 발라 상해를 가한 뒤 현금 등 77만원이 든 가방을 들고 달아난 것을 비롯, 2차례에 걸쳐 여성을 상대로 강도짓을 벌인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김씨는 봉변을 당한 뒤 눈이 떠지지 않아 대전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수술까지 받았다”며 “용의자 김씨는 피해자가 얼굴을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천안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임신문제 말다툼하다 부인 살해

●… 경남 거제경찰서는 10일 임신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부인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40)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병원검사 문제로 부인 A(32)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부인이 “너무 참견하면 같이 살 수 없다”고 말하자 격분해 부엌에 있던 흉기로 부인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직후 “사람을 죽였다”고 112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거제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맨홀·배수로 덮개 170여개 훔쳐

●… 충남 공주경찰서는 맨홀 뚜껑, 배수로 덮개 등 170여개를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로 인모(41)씨 등 5명을 붙잡아 이 중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2일 오전 1시쯤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도로의 맨홀 뚜껑 10개를 화물차에 싣고 달아나는 등 최근까지 충남 일대를 돌면서 맨홀 뚜껑이나 배수로 덮개 등 170여개(시가 4000여만원 상당)를 훔쳐 고물상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과정에서 지난 2일 0시10분쯤 아산시청 자재 야적장에서도 맨홀 뚜껑 18개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공주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대학 옥상서 숙식하며 상습절도

●… 대학교 옥상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76차례에 걸쳐 대학생들의 금품을 훔쳐 온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9일 대학 도서관, 총학생회 등에서 대학생들의 현금, 노트북, 의류 등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최모(36·무직)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4월5일 오전 4시쯤 광주 북구 모 대학 도서관에서 A(25)씨의 노트북과 지갑을 훔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모두 76차례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절도행위를 한 기간 동안 모 대학 건물 옥상에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이불을 가져다 놓고 생활하면서 대학생을 가장해 도서관 등 학교 곳곳을 돌아다녔다고 경찰은 전했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