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살리기’ 정부가 나섰다

정부가 가맹점(프랜차이즈)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업계 세제지원과 함께 ‘프랜차이즈 아카데미’(가칭)를 개설하는 내용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오는 9월에 내놓기로 해 주목된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창업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나 환율 및 원·부자재값 상승의 여파로 고전했으며, 경영시스템 부재 등의 문제점 해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식경제부는 13일 기획재정부, 중소기업청 등과 협의를 통해 음식점, 편의점, 호텔까지 포함해 연간 77조원 시장규모인 ‘프랜차이즈 산업 중장기 활성화 방안’을 수립중이며, 오는 9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보고 후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앞으로 5년간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프랜차이즈 산업 전체를 정교하게 시스템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지경부는 프랜차이즈업체에 대한 세제 지원과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가맹점주와 가맹점간의 표준계약서 작성 등을 담을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계에 지점 지원·관리를 맡을 전문인력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인력양성에도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대학 등과 제휴해 아카데미를 개설, 인력을 키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창업 성공률이 낮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육성을 통해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한편 프랜차이즈산업 지원을 위한 전문 정책기관 설립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정부 차원의 종합지원을 희망해 왔다.

올 들어서는 프랜차이즈 산업의 기업활동에 필요한 학술, 창업, 기술, 지도, 육성 등을 도울 ‘프랜차이즈경영학회’가 출범하는 등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활성화 대책에서 중기청은 주로 소상공인 위주의 가맹점인 음식점, 편의점 등에 대한 지원을, 지경부는 이를 아울러 업계 전체의 시스템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데 역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