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다른 여자 만나?” 레즈비언 커플 난투극

●… 20대 여성 동성애자가 연인에게 ‘다른 여인’과 관련해 아침부터 난투극을 벌이다 나란히 경찰서에 끌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0일 말다툼 끝에 서로 폭력을 휘두른 혐의(상해)로 A(여·25)씨와 B(여·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9일 오전 7시쯤 수원시 영통구 B씨의 집에 찾아가 B씨에게 다른 연인이 생긴 것과 관련해 실랑이를 벌이다 주먹과 발로 B씨를 마구 폭행한 혐의다. 또 B씨 역시 이에 대항해 A씨의 얼굴과 온몸을 발로 차 상처를 입혔다.

경찰은 “연인 사이였던 이들이 서로 홧김에 폭력까지 휘두른 뒤 경찰서에 와서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서로 상대방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수원 = 김형운기자 hwkim@munhwa.com

절도범, 연행중 경찰 MP3P 훔쳐

●… 광주 동부경찰서는 21일 절도사건 피의자로 경찰서에 끌려가면서 순찰차에서 경찰관의 MP3플레이어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조모(45·무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6월29일 오후 2시50분쯤 빈집에서 모자를 훔친 혐의로 붙잡혀 경찰서로 가던 중 타고 있던 순찰차에서 MP3 등이 들어 있던 김모(41) 경찰관의 손가방(43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손가방은 현행범으로 붙잡힌 조씨를 지구대까지 연행했던 경찰관의 것으로, 이 경찰관은 조씨가 경찰서로 인계될 때 타고 있던 순찰차에는 동행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폐쇄회로(CC)TV 조사결과 조씨는 훔친 MP3를 경찰조사를 받으면서도 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中서 히로뽕 반입한 스님 덜미

●… 중국 마약 공급자로부터 메스암페타민(속칭 히로뽕) 2.65g(시가 880만원 상당)을 국제특급우편을 통해 몰래 들여온 40대 스님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김종문 부장판사)는 20일 중국내 히로뽕 공급자가 우황청심환 속에 숨겨 보낸 히로뽕을 밀반입(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한 승려 김모(41·김제)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동종 전과가 3차례나 있고 누범기간인 피고인이 매우 계획적이며 지능적인 수법으로 히로뽕을 밀반입했고, 마약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히로뽕 밀수입 행위는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전주 = 박팔령기자 park80@munhwa.com

결별 요구하는 여친 차로 치어

●… 결별을 요구하는 애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21일 살인혐의로 최모(33)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6일 오후 10시26분쯤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도로에 렌터카 승용차를 세워둔 채 애인 A(여·24)씨와 결혼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A씨가 지나가는 택시를 세우고 타려 하자 그를 향해 승용차를 몰고 돌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최씨는 8개월 전부터 사귀면서 결혼까지 생각했던 A씨가 최근 다른 남자를 만나는 사실을 확인하고 말다툼을 벌이다 A씨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