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에 퍼지는 신명나는 국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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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퓨전밴드 ‘바이날로그’가 우즈베키스탄의 고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국제음악축제에 초청돼 공연을 펼친다.

세계 40여개국에서 대표적 밴드들이 참여하는 이번 축제에서 바이날로그는 국악을 중심으로 동서양의 음악을 아우른 ‘한국적 월드뮤직’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25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사마르칸트 음악축제 ‘샥 따로날라리(동방의 선율)’는 동양과 서양의 접경지역에서 벌어지는 월드뮤직 페스티벌로서 권위와 역사를 자랑한다.

1999년 첫 행사가 열린 이후 2년마다 열리며, 월드 뮤직을 지향하는 세계 각국 밴드들에게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주관하는 이 페스티벌은 각국의 문화재단들이 지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 초청받은 ‘바이날로그’는 젊은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지난 2003년 창단된 팀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수석 출신의 이영섭(대금, 소금, 태평소 등)을 비롯해 양승환(국악 작곡, 건반), 정주영(베이스), 이재규(드럼), 김관영(기타), 이종민(건반 2) 등으로 이뤄져 있다.

국악을 바탕으로 일렉트로니카,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오스트리아 등 해외공연을 통해 성가를 높여왔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기타 세션의 필리김과 소리꾼 박혜련이 객원으로 함께 참여한다.

이동명 바이날로그 대표는 “세계적 밴드들과 당당히 겨뤄 우리 음악의 수준을 널리 알리겠다”며 “현지에서 교포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도 활발히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