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신나는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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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물동량에 대비해 특별 수송 전략을 마련하라.”

추석(10월3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택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추석의 경우 불경기에 짧은 추석 연휴 등으로 고향에 직접 내려가는 대신 선물을 보내는 사람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택배회사들은 올 추석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20~4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철저한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올 추석 물동량이 전년보다 40% 늘어나 1일 최대 120만 상자까지 배달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짧고 경기도 안 좋아 직접 방문보다 택배를 통한 선물 전달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중저가 상품이 늘고 과일 값이 낮아지면서 물량이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이에 따라 20일부터 10월1일까지를 추석 특별 배송기간으로 정하고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본사에 특별 상황실을 설치하고 수백여명의 추가 인력을 확보해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 기존 배송차량 외 긴급 배송을 위한 긴급 콜밴, 퀵서비스 등 협력업체 차량을 수배한 상태다.

한진택배도 전년 대비 30% 물동량이 증가해 하루 평균 최대 90만 박스의 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택배는 이에 따라 21~29일까지를 특수기로 정하고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간다. 특수기간 동안 전국 83개 터미널과 보유차량 4000여대, 가용차량 500여대를 가동하고, 종합상황실 운영, 분류 작업원 충원, 전 임직원의 현장 분류작업 및 집배송 지원 등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CJ GLS도 20~30%의 물동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간선 차량을 50% 이상 늘리고 대리점 배송 차량도 증차시키는 등 배송에 차질이 없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택배도 전년보다 25%의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14일부터 특송기간으로 정하고 비상대응태세에 들어갔다.

심은정기자 ejsh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