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플루 백신접종 첫 국가 된다

중국 정부가 단 한 차례의 투약으로 효과를 내는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 백신의 생산을 정식 승인, 자국민에게 신종 플루 백신을 접종시키는 첫 국가가 될 전망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식품약품관리국 등록사의 장웨이(張偉) 사장은 3일 백신 개발업체 베이징커싱(科星)제약(시노백)에 대해 한번 투여로 효과를 낼 수 있는 백신 제조를 허가했다고 전했다. 이 백신은 제품화 단계도 이미 끝나 사실상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일만 남았다. 국가식품약품관리국은 성명을 통해 “베이징커싱제약의 백신 임상실험을 통해 백신이 대단히 안전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연구 책임자 마리 폴 키니는 “중국이 백신 개발 문제에 있어서 매우 신속했고 먼저 (접종을) 시도한 결과를 우리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축하할 일”이라고 환영했다.

2일 현재 중국내 신종 플루 환자는 3981명이며 아직까지 사망자는 없다고 당국은 밝혔다. 반면 전세계에서 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자수는 이미 3097명에 달하며, 감염자 수도 26만961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에서 신종 플루로 사망한 18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 가운데 80% 이상이 5세 이상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현미기자 alway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