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속으로… 대통령부부의 ‘부창부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공방서 작업하는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오후 경기 포천시 내촌면에 있는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인 청음공방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떡볶이 덜어주는 김윤옥 여사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4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기쁨터 지역아동센터에서 손수 만든 떡볶이를 어린이들에게 덜어주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4일 각각 경기 포천시와 고양시에 위치한 장애인 및 어린이 시설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일일 봉사활동을 벌였다. ‘9·3 개각’을 단행한 이튿날부터 민생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고 운보 김기창 화백이 설립한 사회복지시설인 경기 포천 ‘운보원’을 방문, 특별활동실과 생활시설 등을 둘러보고 인근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청음공방’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장애인 근로자들과 함께 도장작업 등 가구제작에 직접 참여한 뒤 열린 간담회에서 장애인들에게 “정부가 평생 집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보금자리 아파트를 하고 있는데, 그런 아파트에 여러분이 만든 제품이 들어가게 할 계획”이라며 “여러분의 일자리가 계속 유지되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제도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일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을 위해서는 기초장애연금, 장기요양서비스 등을 도입해 정부가 책임지고 보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방을 나오면서 장애 학생들에게 직접 수화로 “모두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인 구리시장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어치를 구입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이, 어묵, 김, 게 등을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과 별도로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기쁨터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동 부모,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간식 만들기, 담 벽화 그리기 등 일일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이날 방문에서 아동들에게 책과 함께 최근 확대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를 예방할 수 있도록 손 소독기를 선물했으며, 겨울철에 대비해 고장난 보일러 교체를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김 여사는 “서울 관악구 난곡동 목사님이 장애아들을 위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려움을 당해 장소를 비워줘야 해서 뜻 있는 사람이 계좌당 500만원씩을 모으고 있다”면서 “저도 동참하고 딸 3명도 1계좌씩 해서 그제 돈을 부쳤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