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정보지 보고 빈집털이 40대 女절도범 ‘덜미’

●…열쇠 수백 개를 이용해 생활정보지 등에서 알게 된 빈집을 상습적으로 털어온 40대 여성 전문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9일 생활정보지에 실린 주택 매매 및 전세 광고를 보고 찾아가 빈집인지 확인한 뒤 침입하는 수법으로 3000만원대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여·4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일 부산 사하구 신평동 정모(여·65)씨 집에 찾아가 준비한 232개 열쇠를 이용해 문을 따고 들어가 귀금속 등 2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 4일부터 5일간 모두 22회에 걸쳐 3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주택을 사거나 전세를 얻을 것처럼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집의 내부 구조 등을 봐두는 ‘사전답사’를 하고 집 주변에서 다시 전화를 걸어 빈집임이 확인되면 곧바로 침입한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주차장 돌며 차량절도 20대 검거

●…1년여간 300차례에 걸쳐 차량내 골프채 등을 훔쳐온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둔산경찰서는 9일 대전지역 아파트 주차장 등을 돌며 차량에서 1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최모(29)씨를 구속하고 장물업자 김모(53)씨 등 6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한 빌딩 주차장에서 잠기지 않은 체어맨 승용차의 트렁크에서 골프채 등 4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해 8월쯤부터 지난달 말까지 300여차례에 걸쳐 대전지역 아파트와 골프연습장 등에 주차된 차량에서 1억6000만원 상당의 골프채, 내비게이션, 현금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발자국 추적으로 ‘TV도둑’ 검거

●…신발을 신고 마을회관에 들어가 TV를 훔친 주민이 발자국 추적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남 진도경찰서는 9일 이같은 혐의로 A(36·농업)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8월21일 밤 11시쯤 진도군 의신면의 한 마을회관에 몰래 침입한 뒤 TV 1대(시가 80만원 상당)를 훔쳐 자신의 집에 옮겨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을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용의선상에 오른 20여명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발자국과 A씨가 신고 있는 신발의 문양이 같은 점을 발견하고 추궁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진도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면세담배 빼돌린 50대업자 구속

●…2500원짜리 보통 담배 1갑을 불법 유통 ‘깡통시장’ 등에서 1500원가량의 헐 값에 살 수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9일 수출용 면세담배를 대량으로 빼돌려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담배사업법 위반 등)로 선용품 공급업자 이모(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7월30일 선용품 공급회사인 H사를 통해 KT&G 중부산지점으로부터 수출용 면세담배 11만갑(시가 2억7500만원)을 공급받은 뒤 필리핀으로 보내지 않고 빼돌려 부산 중구 부평동 일대 속칭 ‘깡통시장’에 유통시켜 담배소비세 등 1억7000여만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