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머리 앤’ 고향 프린스 에드워드섬으로…

캐나다 국기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중앙에 있는 빨간 단풍잎이다. 단풍잎 양 옆의 빨간색 줄은 태평양과 대서양을 의미한다. 대서양과 마주한 애틀랜틱 캐나다에는 노바스코샤, 프린스 에드워드 섬, 뉴 펀들랜드와 같은 지역이 속해 있다.

끝없이 펼쳐진 감자밭과 아름다운 전원 풍경으로 유명한 프린스 에드워드 섬은 캐나다에서 가장 작은 주다. 비교적 오랫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은 캐나다는 1867년이 돼서야 자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분리 독립운동이 처음 시작된 곳이 바로 프린스 에드워드 섬이기 때문에 ‘캐나다 연방의 발상지’로 불린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은 소설 ‘빨간머리 앤’의 고향이기도 하다.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익숙한 고향 풍경을 배경으로 작품을 탄생시켰다. 그의 고향 캐번디시에는 ‘빨간머리 앤’의 집을 재현해놓은 ‘그린 게이블스’가 있어 애호가들의 순례지가 되고 있다.

프랑스어로 ‘새로운 스코틀랜드’라는 의미를 가진 노바 스코샤에서는 영국과 프랑스의 각축이 벌어지던 당시의 유적과 주도 핼리팩스에 남아있는 타이타닉호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매년 여름 벌어지는 핼리팩스의 축제 가운데 전세계 거리 예술가들이 모이는 ‘버스커 축제’는 으뜸으로 꼽힌다.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 캐나다의 시작, 빨간머리 앤의 고향’ 편은 12일 오전 8시30분 방송한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