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만의 맛’ 널리 알려라

경기침체에도 불구,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들이 경영노하우를 소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예전 창업시장 분위기는 이른바 잘나가는 브랜드이라면 자신들만의 비법을 알려주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요즘은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그 점을 더욱 부각시켜 홍보 마케팅에 적극 활용, 눈에 띄고 있다.

◆ 고구마 전분 90%이상 함유된 생면 =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밥을 주식으로 하되 부식으로 국수를 즐겨 먹어 왔다. 이같은 음식문화를 이어받아 웰빙까지 접목시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랜차이즈가 있다.

100% 생면만을 고집하는 국수전문점으로 유명한 ‘국수나무’다. 국수나무는 고구마 전분이 90% 이상 함유된 반죽을 매장에서 직접 면을 뽑아, 주문 즉시 제공하는 형태로 국수 자체의 쫄깃한 맛을 그대로 유지가 가능하다. 국수나무 메뉴의 특징은 ‘웰빙’. 모든 메뉴가 조리과정에서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불을 최소화하도록 해 영양소 파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육수에도 화학조미료나 가공된 식품을 전혀 첨가하지 않았다.

목재의 느낌을 풍기는 브라운톤의 인테리어도 고객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줘 음식맛을 즐기는 데 이상적이라는 평이다. 국수나무의 창업비용은 40㎡(12평) 기준 5050만원(점포비 제외)가량이다.

◆ 야채와 함께 싸먹는 닭 = 경쟁이 가장 치열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닭잡는 파로(닭파로)’는 독보적이다. 치킨을 다양한 야채와 함께 쌈 형태로 싸 먹을 수 있도록 메뉴를 개발해 성공했기 때문이다.

닭파로는 다이어트 웰빙 콘셉트 맞춰 닭쌈, 닭쌈밥, 고추장바비큐 등 닭고기와 쌈을 결합시킨 독특한 치킨전문점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닭파로가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이유는 로터리오븐을 이용해 조리, 고기맛이 매우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오이, 당근, 양배추, 파슬리, 무순 등의 야채가 곁들여져 향긋한 맛을 제공한다.

배달형이 아닌 매장형 치킨전문점 닭파로는 인테리어도 젊은 감성에 맞게 유쾌하면서도 경쾌하다. 또 매장 내 벽면은 아크릴 그림 벽화로 유럽풍 분위기를 내 젊은층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창업비용은 99㎡(30평) 기준 7600만원(점포비 제외) 정도 소요된다.

◆ 8가지 나물찬의 ‘보리밥 정식’ = 전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식업계에도 한식의 세계화 바람이 강하다. 그 중심에는 야채를 이용한 전통적인 한식메뉴와 보리밥을 내세운 ‘조정수의 명동보리밥’이 있다. 작은 보리밥집에 불과했던 조정수의 명동보리밥이 그동안의 노하우를 기본으로 한식의 표준화를 이뤄내 가맹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 특히 조정수의 명동보리밥은 과학적 경영기법과 프랜차이즈 종합 물류제조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조정수의 명동보리밥은 자연 그대로의 맛을 어머니의 솜씨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모토처럼 맛깔 나는 나물반찬과 청국장, 되비지, 보리숭늉의 구수함으로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맛을 선사한다. 또한 보리밥 정식은 신선한 야채로 만든 8가지 이상의 나물찬과 전통 비법의 청국장과 되비지로 구성돼 있어 건강도 챙기고 입맛도 돋우는 영양식이다. 99㎡(30평) 기준에 7050만원 정도면 개설할 수 있다.

임정환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