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주인 내린 사이 개가 車 몰고 15m 돌진 ‘아찔’

●…뉴질랜드에서 차에 타고 있던 개가 주인이 시동을 끄지 않은 채 잠시 내린 사이 자동차를 운전(?)하다 도로변에 있던 카페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5년6개월 된 스태퍼드셔 리지백 크로스 종 윌코는 15일 오후 크롬웰의 한 도로에서 주인이 잠시 가게에 들르기 위해 시동을 끄지 않은 채 내린 사이 시보레 소형트럭의 기어를 풀었고 차는 15m쯤 앞으로 나가다 상가지역에 있는 한 카페의 출입문을 들이받았다.

사고를 조사했던 존 챔버스 경사는 현지 언론에 “개가 운전하다 사고를 일으킨 현장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면서 “다행히 차가 서행을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사고로 카페 문이 크게 휘어졌으나 유리창이 박살 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챔버스 경사는 자동차 키를 꽂아 놓은 채 아이들이나 동물을 차 안에 놓아두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男 의원은 개” 발끈

●…쿠웨이트 여성 의원이 ‘고양이’라면, 남성 의원은 ‘개’? 쿠웨이트 남성 의원들이 자신들을 개에 비유한 자국 주재 미국 대사의 발언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성인 데보러 존스 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는 8월 미국 워싱턴 중동연구소에서 강연하던 중 “쿠웨이트 남성 의원 중 일부는 쿠웨이트 최초 여성 의원 4명을 ‘4마리의 고양이’라고 부른다”며 “그렇다면 이는 의회 나머지 사람들(남성 의원)이 개라는 뜻이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총선에서 쿠웨이트 헌정 사상 최초로 당선된 여성 의원들이 보수적인 일부 남성 의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연설 당시 존스 대사는 농담조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은정기자 fearles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