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로 항공·숙박·관광 한번에 ‘패스’

‘올 가을 여행은 항공사 마일리지로 다녀오세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불황이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실속파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대한항공 등 항공사에서 틈틈이 쌓아놓은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여행상품들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마일리지 여행 = 대한항공은 가을을 맞아 한진관광과 함께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만으로 항공은 물론 숙박, 현지관광 등 여행상품 전체를 이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투어’ 상품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올 가을 마일리지 투어 상품의 특징은 대상 노선 및 상품 종류가 크게 확대되어 고객들의 선택이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가을 39개 노선, 49개 상품보다 크게 늘어난 45개 노선, 72 종류의 상품이 9월15일부터 12월31일까지 운영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동경 자유여행 3일(7만마일 공제)을 비롯해 베이징 4일(6만5000마일 공제), 방콕·파타야 5일(6만5000마일 공제), 동유럽3국 7일(21만마일 공제), 호주 시드니·골드코스트 6일(17만5000마일 공제), 미 동부 핵심일주 7일(16만5000마일 공제), 제주도 3일(3만5000마일) 등이 있다.

또 일본 아키타 모리다케 골프 자유 3일(7만5000마일 공제)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8일(22만마일 공제), 히말라야 트레킹 5일(18만마일 공제) 등 손쉽게 접하기 어려운 특색있는 여행 상품도 준비되어 있다.

◆ 호텔이나 렌터카도 마일리지로 OK = 마일리지 투어 상품과 함께 점차 활용폭이 넓어지고 있는 ‘마일로 호텔로’와 마일리지를 활용해 제주도에서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는 ‘마일로 렌터카’도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일로 호텔로는 대한항공이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공제해 호텔 숙박 외에 객실 업그레이드, 조식 등이 가능하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칼(KAL) 호텔에 한해 레스토랑의 중식 및 석식을 즐길 수 있었지만 지난 6월부터 인천공항의 하얏트 리젠시 인천과 미국 LA의 윌셔그랜드 호텔,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 호텔 등에서도 숙박 여부에 관계없이 마일리지로 호텔 내 레스토랑 이용이 가능해졌다.

먼저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경우 6000~9000마일을 공제해 레스토랑 ‘8’에서 스페셜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윌셔그랜드 및 와이키키리조트 호텔의 ‘서울정’에서는 3500~5000마일을 공제한 뒤 한식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또 윌셔그랜드 호텔과 와이키키리조트 호텔에서는 객실과 렌터카 상품을 결합한 마일리지 렌터카 패키지 상품도 운영중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한진 렌터카와 공동으로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제주도에서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는 마일로 렌터카 상품을 올해 초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일로 렌터카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이 제주도에서 한진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NF쏘나타를 비롯해 뉴SM5, 로체 등 2000㏄급 중형차를 24시간에 8000마일을 공제한 후 빌릴 수 있는 새로운 마일리지 상품이다.또 지난 4월에는 소형 및 고급차로 대상을 확대해 SM3와 포르테는 6500마일, 그랜저, 오피러스, 뉴카니발 등은 1만3000마일 공제 후 이용가능하다.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