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제2의 해운대’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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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해운대’를 기다리며….’

영화 ‘해운대’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대박’을 터뜨리자 주류업체들이 너도나도 영화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영화 ‘해운대’의 주류협찬을 맡아 자사 제품 C1소주를 노출했던 대선주조의 최근 매출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주류업체들은 영화마케팅의 파괴력에 주목하며 단순히 주류협찬을 넘어 제작비와 장소 지원까지 나서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는 최근 영화 ‘해운대’와 공동마케팅을 펼치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대선주조는 주류협찬은 물론이고 자사의 소주 뒷면 라벨에 영화 포스터를 싣는 등 공세적 마케팅을 펼쳐, 실제 부산지역 매출도 ‘해운대’가 개봉한 지난 7월23일부터 8월10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자극받은 보해양조도 영화 협찬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최근 인기가 치솟은 여자 연기자 이요원씨를 주연으로 촬영중인 영화 ‘된장’의 주류협찬은 물론 제작비 지원, 장소 협찬(매실농장)까지 나선 다.

진로 역시 최근 최강희씨 주연의 ‘애자’, 장동건씨가 대통령으로 출연해 화제가 된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주류협찬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는 아예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영화와의 간격 좁히기에 나서고 있다.

임정환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