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경이’가 클래식으로? 트로트의 색다른 변신

트로트음악이 콘서트홀에서 클래식오케스트라와 만난다. ‘차표한장’이 색소폰협주곡으로, ‘곤드레 만드레’와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은 피아노협주곡으로 재탄생하고, 대중가요 가수 심수봉씨와 피아니스트 박종훈씨가 한 무대에서 협연한다.

트로트가요를 클래식협주곡으로 재구성해 연주하는 색다른 음악회가 26일 오후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2002년부터 보다 대중적인 기획의 팝스콘서트를 마련해온 예술의전당은 올해엔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장르인 트로트곡에 집중하는 특별 무대를 펼친다.

26일 팝스콘서트에서 이상환 지휘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피아니스트 박종훈씨가 트로트곡을 마림바협주곡, 피아노협주곡, 아코디언협주곡으로 편곡한 레퍼토리들을 연주한다.

이날 서곡은 ‘옥경이’ ‘허공’의 멜로디를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봉선화 연정’과 ‘짝사랑’은 마림바협주곡으로, ‘무시로’와 ‘요즘 남자 요즘 여자’는 트럼펫협주곡으로 새로운 음악색깔을 드러낸다.

이밖에도 ‘님과 함께’ ‘쌈바의 여인’ ‘서울탱고’ 등 오랜 세월 널리 불려져온 대중적인 트로트곡들이 오케스트라 연주와 더불어 화려하고 웅장한 클래식적 변신을 한다.

이번 팝스콘서트에는 편곡과 피아노의 박종훈씨를 비롯해 바이올린의 송재광, 트럼펫의 유병엽, 색소폰의 손성제, 아코디언의 진선, 마림바의 김은정씨 등의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2부 무대에선 최근 30주년 기념 음반을 선보인 가수 심수봉씨가 특별출연해 피아노의 박종훈, 아코디언의 진선, 트럼펫의 유병엽씨와 ‘너에게 내가 있잖니’ ‘사랑밖에 난 몰라’ ‘백만송이 장미’ 등을 노래할 예정이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