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핵 안전 결의안’ 안보리 오늘 채택예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순회 의장국 자격으로 주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핵확산 방지와 군축을 위한 특별 정상회의’가 24일 오전 열린다.

이번 회의는 안보리 역사상 5번째로 열리는 정상회의이며,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첫 안보리 회의라는 점에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회의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5개 상임이사국 정상과 비상임이사국인 무아마르 카다피 리바아 국가원수 등이 참석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통해 지난 4월 체코에서 발표한 ‘핵 없는 세상’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보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이번 회의에서 채택 예정인 결의안 초안을 입수, 공개했다. 초안에 따르면 핵확산금지조약(NPT) 규정에 맞춰 핵 관련 기자재와 시설물을 해외에 판매한 국가는, 구매 국가가 이를 NPT 규정에 어긋나게 사용할 경우 수거해갈 권리가 있다는 점이 강조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시절에도 비슷한 결의안이 여러번 채택됐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한 점을 들어 이번 회담 성과에 대해 벌써부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양성욱기자 feelgood@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