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70대 노인 2명, 20대 정신지체女 상습 성폭행

●…20대의 정신지체 장애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철면피’70대 노인 2명이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충북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김모(73)씨와 또다른 김모(73)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복지회관을 다니며 알게 된 박모(여·23·정신지체 3급)씨를 여관과 과수원 비닐하우스 등으로 유인해 각각 14차례, 4차례씩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옥천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

사형선고 받으려 4세 딸 목졸라

●…우울증을 앓던 어머니가 수차례의 자살에 실패하자 사형선고를 받기 위해 네살배기 딸을 살해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22일 우울증을 앓던 끝에 어린 딸을 목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이모(여·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일 낮 12시15분쯤 울산시 중구 자신의 집에서 딸(4)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마음이 약해진 이씨는 남편에게 연락해 딸을 병원으로 옮겼고, 딸은 목 부위의 모세혈관이 파열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그간 우울증을 앓으면서 자살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딸을 살해하면 사형선고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 곽시열기자 sykwak@munhwa.com

女속옷 훔쳐 3년 복역 뒤 또 훔쳐

●…여성들의 속옷을 훔쳐 교도소 신세를 진 40대가 출소후 또다시 같은 짓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22일 빈 집에 침입해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8월11일 오후 4시쯤 대구 달서구 A(여·40)씨 집에 몰래 들어가 브래지어와 캐주얼 의류 10점을 훔쳐 달아나는 등 최근까지 11차례에 걸쳐 200만원 상당의 여성 속옷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조사결과 박씨는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로 3년 동안 복역한 뒤 지난 7월말 출소했으며 성 욕구를 풀기 위해 이같은 짓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굿으로 암 치료” 황당한 사기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22일 굿을 해야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무속인 최모(여·53)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2월 초 자신이 운영하는 암자에서 정모(여·31)씨에게 “굿을 하면 말기암에 걸린 어머니를 살릴 수 있다”고 속여 2차례에 걸쳐 1400만원을 받고 3월에는 “가출한 딸을 돌아오게 해주겠다”며 김모(여·47)씨로부터 굿값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씨의 어머니가 지난 6월 병으로 숨지고 김씨도 가출한 딸이 돌아오지 않자 최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이들에게 “나는 재산이 90억원이 넘는데 굿을 한 뒤 효험이 없으면 돈을 돌려주겠다”고 속였으며 정씨는 대출까지 받아 최씨에게 돈을 건넸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