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뻔뻔한 목사! “하나님의 뜻”…10년간 처녀신도 6명 성폭행

●…서울 동작경찰서는 23일 자신과 육체적 관계를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의지인 것처럼 압박해 여신도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로 목사 조모(46)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작구 모 교회를 운영하는 조씨는 최근 10여년 동안 20대 미혼 여신도 6명을 수십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조씨는 피해여성들을 교회 사무실이나 모텔 등으로 데려가 “하나님의 뜻이니 나와 성관계를 하면 모든 죄가 씻겨진다”는 말로 저항하지 못하도록 하고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알려지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채현식기자 hschae@

부부관계 거부 몽골녀 혼인무효

●…혼인신고를 했더라도 부부관계를 거부하고 달아났다면 혼인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가사항소4부(김형한 부장판사)는 김모(39)씨가 몽골여자(25)를 상대로 제기한 혼인무효소송 항소심에서 김씨의 항소를 받아들여 혼인은 무효라고 판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5월 결혼 중매인 소개로 몽골을 방문해 몽골 여자를 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혼자 귀국 후 혼인신고를 했으나 그해 9월말 입국한 이 여자는 부부관계를 거부하고 한국에 있는 다른 몽골 남자와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다가 보름 만에 김씨의 돈과 패물을 훔쳐 도주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몽골 여자가 입국하자마자 도망가려 한 점, 동거기간에 부부관계를 거부한 점, 가출해 소재를 알 수 없는 점 등을 종합판단하면 혼인 의사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

‘3억대 금괴’ 세관서 보니 구리

●…인천공항세관(세관장 이대복)은 3억원대 금괴로 위장된 가짜 금괴를 수입 통관 과정에서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내 한 무역업체가 수입 신고한 순도 99.9%의 1㎏짜리 금괴(Gold Bar) 10개를 정밀 분석해보니 중량과 성분이 전혀 다른 가짜였다. 콩고가 원산지로 신고된 이 금괴들은 동(銅)합금에 금박을 입힌 것으로 한 개의 무게가 360ｇ에 불과하며, 표면에는 월계수 그림과 순도를 표시하는 999.9%라는 숫자, 영문으로 ‘LM’, ‘SWITZERLAND’ 등이 새겨져 있었다. 세관은 해당 업체 관계자를 불러 금괴 수입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박세영기자 go@

로또 당첨금 분배 약속어겨 입건

●…서울 강동경찰서는 23일 로또복권의 당첨금을 나눠 갖기로 약속하고 정작 1위에 당첨되자 당첨금을 독차지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로 공기업 직원 김모(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7년 4월 대구의 한 도박장에서 직장 동료 등 6명과 함께 도박을 하던 중 당첨금을 나눠 갖기로 하고 판돈에서 갹출한 돈으로 로또복권을 샀으나 1등에 당첨되자 혼자서 상금을 독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등에 당첨되자 자신의 형 통장으로 세금을 제외한 당첨금 35억7000여만원을 받았으나, 갑자기 사표를 제출한 것을 수상하게 여긴 직장 동료에 의해 당첨 사실이 들통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문서가 아닌 말로써 당첨금을 나누기로 약속한 것도 계약으로 볼 수 있다”며 “계약을 어기고 돈을 혼자 차지했기 때문에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준희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