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 강남 나름’… 상가 분양가 극과 극

서울 최고의 상권 중 하나인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구) 상가의 분양가가 위치, 상가규모, 상권축에 따라 극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강남권에서 10월 현재 분양 중인 상가의 3.3㎡당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의 G상가 1층으로 3.3㎡당 1억5500만원이나 됐다. 또 2위는 송파구의 L상가로 1억1000만원이었다. 하지만 강남구 S상가의 경우 1층의 3.3㎡당 분양가가 1000만원에 불과, 서초구 G상가와 15배 이상의 분양가 차이를 보였다. 같은 강남권에서도 상가 규모와 상권 활성화 여부, 교통여건 등에 따라 극과 극의 분양가 차이를 보인 셈이다.

또 강남권 지하 1층 상가 중 3.3㎡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곳은 5600만원이었지만, 최저 분양가는 900만원으로 분양가 차이가 무려 6배 이상이나 됐다. 2층의 경우에도 최저가 930만원, 최고가 6700만원으로 7배 이상의 큰 차이를 나타냈다. 고층(5층)상가는 저층에 비해서 분양가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송파구의 A상가 5층은 3.3㎡당 분양가가 1100만원이었고, B상가 5층은 3000만원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상가분양 시장이 침체되면서 10월 현재 분양 중인 대형 상가들도 강남권 전체 상가 평균 분양가에 못미치는 곳이 많았다. 강남구 역삼동 G프라자 지하 1층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1300만원대로, 강남권 같은 층의 평균 분양가 2125만원의 60%선에 불과했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