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보고 작품보고…‘고공미술관’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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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빌딩시대를 맞아, 주변 경관과 더불어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고공(高空) 전시장’들이 늘고 있다. 서울에선 여의도 63빌딩의 60층 전망대가 지난해 갤러리를 겸한 ‘63스카이아트미술관’으로 재개장했고, 최근 경남 창원 두대동의 주상복합건물인 시티세븐 43층에선 ‘블루닷엠’갤러리가 11월28일 개관했다.

일본 도쿄(東京) 롯폰기힐스에서 52~53층의 모리미술관-아트센터가 전망 좋은 위치의 고공미술관 시대를 연 데 이어 국내서도 전시공간이 고층빌딩 속으로 들어서는 추세다. 경남 창원의 블루닷엠 갤러리는 상업화랑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위치이며, 면적 924㎡(280평)의 초대형 전시장이다. 박이찬국 블루닷엠 대표는 서울서 아시아의 신진작가를 주목하는 ‘블루닷아시아’ 아트페어를 두 차례 기획 진행했던 미술인. 블루닷엠은 개관전으로 서울시립미술관장을 역임한 하종현씨의 초대전을 기획, 내년 1월 말까지 ‘접합’시리즈 등 신작 50여 점을 전시한다.

한편 한화63시티가 운영하는 63빌딩의 ‘63스카이아트 미술관’은 ‘러브 앤 팝아트’전을 12일부터 내년 3월7일까지 마련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키스 헤링을 비롯해 로버트 인디애나, 톰 웨셀만 등 팝아티스트 5명의 작품이 ‘사랑’이란 주제로 전시된다. 빌딩가에 자리 잡은 초고층 전시장들은 직장인들도 퇴근 후 관람이 수월하도록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