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이티에 PKO파병 검토

아이티 강진이 발생 엿새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18일 평화유지군(PKO) 등 3500명을 추가 파병키로 했다. 한국도 파병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회의를 통해 반기문 사무총장이 요청한 경찰인력 1500명, PKO 2000명 파병 결의안을 채택했다.

아이티에는 현재 9000명에 가까운 군과 경찰인력이 유엔 아이티안정화지원단(MINUSTAH)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날 아이티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온 반 총장은 증가된 평화유지군 병력 수준이 향후 6개월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피해복구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1000만달러를 지원키로 결정했던 한국 정부도 파병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도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전했다.

한편 아이티에는 구호물품 보급망이 여전히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지만 필수 의약품과 비상 식량, 식수 등이 이재민들 손에 서서히 전달되기 시작했다고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전했다. 국제적십자를 비롯한 구호단체들도 곳곳에 임시 천막을 세워 부상자들에 대한 응급 처치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구호식량을 배급 받은 시민들은 유통기한이 지났다며 불만을 표출하는 등 사회 불안정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양성욱기자 feelgood@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