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아이스링크 북적… 전국은 스케이트 열풍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남·여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휩쓸면서 다시 한 번 국내 빙상장들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남·여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 이상화 선수의 미니홈피도 방문객들로 폭주하는 등 ‘김연아 효과’에 이어 또 다시 스케이팅 열풍이 불어닥칠 기세다.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 실내 아이스링크는 최근 이용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30% 늘었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측은 “주중 평균 1300명이던 하루 이용객이 올림픽 개막 이후 1600명 선으로 늘었다”며 “이번 주말에는 평균 3000명 수준이었던 이용객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과장은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스케이팅 붐이 일 조짐”이라며 “스피드 스케이팅 강습 문의가 하루 평균 15~20건에서 2배 이상 늘어 17일 하루만 50여 통이 왔다”고 전했다.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도 17일 하루 동안 300여 명의 이용객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150명 선에 머물렀던 것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400m 트랙을 갖춘 국내 유일의 실내 빙상장으로, ‘금빛 낭보’ 이후 일반인들도 이 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묻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의 스케이팅 관련 제품 인기도 급상승하고 있다. I 인터넷 쇼핑몰에 관계자는 “16~17일 이틀 동안 스케이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채현식기자 hscha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