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금1개 은1개 따낸 모태범 얼마 받을까

올림픽 금메달은 선수로서 최고의 명예다. 그러나 명예와 더불어 부도 함께 따라온다.

모태범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전까지 연금포인트 25점으로 월 30만원의 경기력향상연구연금(체육연금) 월정금을 받고 있었다. 모태범은 16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500m 금메달(90점)을 획득해 연금포인트 115점을 마크, 월정금 100만원을 받게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연금규정상 연금포인트 평점 90점 이상에겐 사망할 때까지 매월 20일에 100만원의 연금 혜택이 주어진다. 은·동메달엔 각각 45만원(30점), 30만원(20점)이 돌아간다. 올해 21세인 모태범이 81세까지 60년간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총 7억2000만원의 월정금을 받게 된다. 여기에 정부포상금 4000만원과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주는 포상금 2000만원 등 총 6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모태범은 18일 오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 연금포인트 30점을 더해 일시장려금 45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정수(기존 연금포인트 20점)도 90점을 보태 월 100만원의 월정액을 받게 됐다.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승훈은 기존에 연금포인트 102점으로 월정금 97만5000원을 받고 있다가 이번 은메달 획득으로 월정금이 월 100만원으로 올랐고 일시장려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상화는 그동안 연금포인트 30점으로 월 45만원을 받고 있었다. 이번 금메달로 연금포인트가 120점이 됐다. 이에 따라 월정액 100만원 외에 일시장려금으로 500만원을 받는다. 이정수, 이승훈, 모태범은 병역특례조치에 따라 군 복무도 면제받는다.

이화종기자 hiromat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