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50대 男, 대낮 횡단보도 11세 女兒 성추행

길거리에서 어머니와 함께 있던 11살난 여자 어린이를 성추행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2일 대낮 횡단보도에서 여자 어린이를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53)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1일 오후 4시10분쯤 대구 수성구 수성동의 한 횡단보도에서 술에 취한 채 어머니와 함께 길을 건너던 김모(11)양을 껴안는 등 성추행하고 이를 말리는 어머니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 어머니의 신고로 붙잡힌 이씨는 당초 경찰 조사에서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오는 여자 어린이가 귀여워서 껴안았다”고 말했으나 술이 깬 뒤에는 “전혀 모른다”고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담배만 턴다” 전국 돌며 4000만원어치 훔쳐

●…충남 서천경찰서는 22일 전국을 돌며 담배 수천만원어치를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임모(41)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윤모(44)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지난해 10월1일 오전 1시30분쯤 전북 익산시의 한 마트에서 담배 980만원어치와 현금 1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12월 초까지 충남, 전북, 경북 일대 슈퍼마켓 8곳에서 담배 4150여만원어치와 현금 5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훔친 담배는 모두 팔아 생활비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서천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음주여중생, 부모 겁주려 자살소동

●…술을 마신 여중생 2명이 음주사실을 알고 혼을 내려는 부모에게 겁을 주려고 대형 상가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52분쯤 경기 용인시 중동의 한 대형 상가건물 9층 옥상에서 3학년 여중생 2명이 뛰어내렸으나 2ｍ 아래층 난간으로 떨어지며 발목 등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여중생들은 인근 상점에서 술을 사 나눠 마셨는데 이를 알게 된 부모가 혼을 내려하자 부모에게 겁을 주려고 자살소동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이들에게 술을 판 인근 상점 업주를 입건했다.

용인 = 김형운기자 hwkim@munhwa.com

성매매업소 돌며 협박·돈 갈취

●…부산 서부경찰서는 22일 성매매업소의 약점을 이용해 금품을 갈취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부산 서구 성매매업소가 몰려 있는 곳의 업주들을 상대로 쓰레기 수거비 명목으로 매월 5만~7만원을 받는 등 2006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2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평소 자신에게 건방지게 행동한다는 이유로 업주 최모(44)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찌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성매매업소의 약점을 잘 알고 있어 경찰에 신고한다며 행패를 부렸고, 청소비를 주지 않는 업소 앞에서 자해를 하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해 금품을 갈취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 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