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성혼커플수 1위 광고 금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김대웅 부장판사)는 결혼정보업체 주식회사 좋은만남선우(선우)가 경쟁사인 주식회사 듀오정보(듀오)를 상대로 “‘회원수 No.1, 성혼커플수 No.1’이라는 광고문구를 사용하지 말라”며 낸 광고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듀오의 ‘회원수 No.1, 성혼커플수 No.1’ 광고는 허위 광고 또는 부당하게 비교하는 광고에 해당한다”며 “광고가 계속될 경우 선우가 손해를 입게 될 염려가 있으므로 광고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듀오의 광고는 결혼중개업체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올리고 있음을 근거로 회원수가 가장 많다고 주장하나 결혼중개업체마다 회비가 서로 다르고 무료회원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매출액만으로 회원수가 가장 많은 결혼중개업체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성혼커플수와 관련해서도 “성혼커플수라는 개념 자체가 비교 대상 및 기준이 모호하고 객관적이고 타당한 계산방법에 따른 자료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선우 측은 이와 관련, 손해배상 소송도 낼 방침이라고 밝혔고 듀오 측은 법원의 결정에 즉각 이의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