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조광 교수가 1일 오후 고려대 교정에서 자신의 대일본관과 역사관을 설명하고 있다. 김연수기자 nyskim@munhwa.com
조 교수는 역사공동위의 한국측 위원장이다. 2003년 5월부터 2005년 12월까지의 1기 위원회 활동 기간 동안 그는 한국측 총간사와 위원장을 맡았다. 이어 2007년 6월부터 지난 2월까지의 2기 기간에도 위원장을 역임했다.
역사공동위는 두 나라 국가원수의 합의에 의해 역사분쟁을 해소하자는 뜻에서 생겼다. 역사분쟁 해소를 위한 토대는 같은 것은 확인하고 다른 것에 대해 합의를 해나가는 일일 것이다.
―얼마 전 ‘임나일본부설’과 관련된 한·일간 합의 내용을 발표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설은 일본에서도 이미 오래전에 폐기된 것 아니었나요.
“대부분의 학자가 폐기됐다고 알고 있지만, 일본 역사교육 현장에서, 중등 교과서에서 아직 살려 놓고 있거든요.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거죠.”
―그렇다 하더라도 교과서에서 빼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예. 강제력은 없습니다. 한·일 공동연구보고서를 간행해 교과서 집필자, 출판사, 행정가 등 주요 연구기관과 연구자에게 두루 배포해서 참고한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양국의 학자가 진지하게 토론해서 의견 합치를 한 것이니 분명히 양심적인 연구자는 반영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일본의 지식인에게 얼마나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십니까.
“일본의 양심을 믿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진실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국화’만 보고 ‘칼’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저도 (‘국화와 칼’의 저자) 베네딕트가 한 말을 감안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의 경우 양심이 승리하는 나라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역사적 진실에 대해 그들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몰라도 분명히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성과는요. 예컨대 근현대사 부분에서….
“네, 근현대 쪽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직 조금 더 대화의 여지를 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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