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학습용 니스’ 흡입 초등생, 비닐봉지 쓴 채 숨져

●…지난 12일 오후 9시15분쯤 경남 마산시 상남동 한 주택에서 초등학생 박모(11)군이 비닐봉지를 얼굴에 뒤집어쓴 채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 배모(41)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배씨는 경찰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보니 아들이 안방에서 흰 비닐봉지를 얼굴에 뒤집어쓰고 있었다. 니스 냄새가 났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한 달여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 박군을 야단쳤다는 형(14)의 진술을 참고로 박군이 본드나 니스 등과 같은 환각성 물질을 흡입하다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습용 니스나 본드 등 환각 물질은 문구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교사나 부모의 지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산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아내 살해’ 수배자 1년만에 잡혀

●…30대 남성이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지명수배돼 1년 가까이 도피하는데 성공했으나 불심검문을 위해 잠복근무 중이던 경찰관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3일 말다툼 끝에 홧김에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로 류모(3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해 6월5일 오후 3시쯤 광주 서구 치평동 S빌라에서 아내(35)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옥상에 옮겨놓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피가 묻은 옷가지를 2차례에 걸쳐 건물 밖에 버리는 류씨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디옥시리보핵산(DNA) 감정 등을 통해 류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공개수배했다.

남부서 백운지구대는 불심검문을 위해 자가용을 이용해 잠복근무를 하던 중 13일 오전 1시50분쯤 남구 월산동의 한 놀이터에서 배회하던 류씨를 수상히 여겨 검거했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문신하려고…”교회 턴 고등학생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13일 교회 등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절도)로 박모(17)군 등 고등학생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 1일 오전 3시30분쯤 천안시 서북구 한 교회에 침입해 예배당 책상 서랍에 보관 중이던 캠코더(시가 140만원 상당)를 훔치는 등 4월 말부터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모두 5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경찰에서 “문신을 하려고 하는데 돈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천안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도박장 차린 前 조폭 두목 등 덜미

●…수도권 일대 투견도박장에서 금품을 뜯어온 전 조직폭력배 두목 등 16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지난 2005년 부터 지난해까지 수도권 일대 진도개 투견장에서 신상사파 식구임을 과시하며 투견도박판을 차려놓고 자릿세 및 운영비 명목으로 18회에 걸쳐 1억원을 뜯은 전 신상사파 두목 출신 신모(77)씨 등을 폭력과 도박장 개장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5년부터 인천 서구 백석동과 경기도 일원 개농장과 고물상 등지에서 투견도박장을 차려놓고 도박꾼들을 모집해 18회에 걸쳐 운영비와 자릿세 명목으로 1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수원 = 김형운기자 hw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