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회장, 출신 구분 않는 게 바람직”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KB금융지주 회장 선출 문제와 관련해 “(민간출신이든 관출신이든)출신성분을 떠나 공정한 절차를 거쳐 선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도 후보자의 출신에 제약조건을 두지 않기로 해 국내 최대 금융사인 KB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놓고 민(民)·관(官)출신 구분 없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장관은 지난 2월 “KB금융지주 회장에 관 출신이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KB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관료출신은 배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윤 장관은 지난 11일 문화일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지난 2월 발언의 진의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당시 정부당국이 관료출신을 KB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앉히려고 국민은행을 압박한다는 터무니없는 ‘음모론’이 나돌아 그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했던 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에서 후보자격에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올바른 접근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추천위가 출신성분을 가리지 않고 가장 바람직하고 공정하게 능력 있는 분을 추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임석식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은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회장후보 자격조건으로 삼는 것은 지도력과 금융전문성, 국제적 감각, 인품 등이며 관료출신이냐 아니냐 등에 대한 어떤 제약조건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는 6월 중순 1명의 최종 후보를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김병직기자 bj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