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Green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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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22일 서울서 ‘그린 플러그드 페스티벌’


1969년 미국 뉴욕주의 베델 평원에서 열린 +우드스톡 페스티벌(Woodstock Festival)’은 반전문화의 상징과도 같았다.

‘플라워 칠드런(Flower Children)’이라 불린 젊은 히피들은 반전과 평화를 노래하고 프리섹스와 자유공동체 문화를 꽃피웠다. 마약중독과 같은 부작용도 있었지만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이후 모든 록페스티벌의 전범(典範)이 됐다.

오는 21~22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에서 ‘그린 플러그드 페스티벌(Green Plugged Festival)’이 열린다.

뚱딴지같이 40년 전 록페스티벌 이야기를 꺼낸 것은 이번 페스티벌이 갖는 차별성 때문이다. 젊음을 불태우고 록음악의 열정을 맘껏 발산하는 록페스티벌들이 매년 열리고 있지만 나름의 의미를 지닌 페스티벌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린 플러그드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친환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토로 올해 처음 만들어진 대중음악축제다.

‘그린 플러그드’는 친환경과 녹색성장, 그리고 착한 행동을 의미하는 녹색(Green)에 전자음악 대신 편안한 자연 음악을 의미하는 언플러그드(Unplugged)가 결합된 말이다. 그린 플러그드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측은 “다양한 야외 뮤직페스티벌들이 생겨나면서 많은 음악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지만 ‘그린 플러그드 페스티벌’은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하나의 의미를 찾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그린 플러그드’의 정신에 맞춰 페스티벌 장소도 과거 서울과 수도권의 쓰레기 매립지였던 노을공원을 택했다. 페스티벌에는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국내 100여개 팀이 참여한다. 메인 무대인 어스(Earth)와 스카이(Sky) 스테이지를 비롯, 소형 무대인 선(Sun), 문(Moon), 윈드(Wind) 등 5개의 무대에는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국내 정상급 밴드와 가수들이 쉴 새 없이 무대에 오른다.

21일에는 김창완밴드, 윤종신, 이승열, 이한철, 뜨거운감자, 아웃사이더, 노브레인, MC스나이퍼 등 중량감 있는 뮤지션을 비롯해 트랜스픽션, 노리플라이, 이지형, 세렝게티, 더블유앤웨일, 앨리스인네버랜드,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오지은, 미스티블루,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허밍어반스테레오, 서울전자음악단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이 총출동한다.

22일에도 강산에, 크라잉넛, 클래지콰이, YB, 부활, 이상은, 레이지본 등 헤드라이너급 뮤지션 외에 국카스텐, 윈디시티, 슈프림팀, 문샤이너스, 한희정, 타루, 몽구스, 좋아서하는밴드, 네미시스, 허클베리핀, 3호선버터플라이 등 국내의 대표적 인디밴드와 음악성 높은 뮤지션들이 축제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티켓은 1일권과 2일권으로 나눠 판매하며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옥션, 지마켓, 인터파크, 티켓링크 등 주요 공연티켓 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