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국민의 선택’>서울 곽노현 “개천서 龍나게 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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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56·사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3일 “공교육의 틀을 다시 짜겠다”고 말했다. 곽 당선자는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뒤 치른 인터뷰에서 “공교육의 첫번째 기능은 개천에서 용 나게 해주는 것”이라며 “지역간 학교·학력 격차를 해소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곽 당선자는 또 “제가 당선된 것은 교육의 기회 불균형을 바로잡아 달라는 서울시민의 열망 때문으로 생각한다”며 “교육감 권한에 해당하는 일제고사는 개별 학교에 선택권을 주겠다”고 말했다.

곽 당선자는 “공교육의 새 틀은 더 필요한 지역에 더 지원해 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교육환경이 낙후되어 있는 지역에 혁신학교를 설립해 집중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곽 당선자는 이어 “자사고 때문에 일반학교 학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죄스럽다’는 말씀도 하신다”며 “이러한 원망을 줄이기 위해 낙후지역에 서울형 혁신고 300개를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곽 당선자는 시국선언 및 민노당 가입 등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전교조 처리문제에 대해 “전교조 교사 해임 등은 적법절차에 따라서 처리해야 한다”며 “특히 일제고사에 대해서는 교육감의 권한 안에서 학교가 일제고사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6명의 진보계열 교육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원칙과 입장이 같은 부분은 공동대응하게 될 것”이라면서 “진보와 보수를 포괄할 수 있는 교육감협의회를 더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예산 6조원을 주무르고 5만5000여 교원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서울시교육감에 진보 성향 인사가 선출됨에 따라 전교조 교사 해임 등 처리문제와 교육정책 등에 있어 교육당국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당선된 곽 당선자는 7월1일부터 새 교육감으로서 업무를 시작한다.

현일훈기자 o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