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국민의 선택’>남성 벽 뚫은 6인의 ‘파워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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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에 여성 후보가 모두 26명이 출마해 6명이 당선됐다. 한나라당 후보가 서울과 부산 등에서 5명이 당선됐고, 민주당은 인천에서 1명이 홍일점으로 당선됐다.

한나라당 텃밭인 서울 강남과 송파구에서는 민주당 돌풍 속에서도 신연희(62) 후보와 박춘희(55)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신 당선자는 서울시 소비자보호과장, 강북구 부구청장, 여성정책보좌관, 행정국장 등을 거치며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여성 특유의 꼼꼼함을 내세워 표심을 잡았다. 송파구에서 같은 변호사인 민주당 박병권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된 박춘희 한나라당 후보는 국민권익위원회 박인제 사무처장의 여동생으로, 마포구 홍익대 옆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다 9전10기 끝에 49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됐다. 서울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송파구는 현 김영순 구청장에 이어 두 번 연속 여성 구청장을 맞이하게 된다.

부산 중구 김은숙(65) 한나라당 후보는 484표 차이로 신승해 재선의 영광을 안았다. 김 당선자는 부산대 약대 출신 약사로 부산시 보건여성국장, 부산시 여약사회장 등을 역임했다. 송숙희(51) 부산 사상구청장 당선자는 부산에서 구의원과 시의원을 지낸 ‘마당발’로 한나라당이 여성 안배차원에서 전략공천했다.

60%가 넘는 득표로 대구 중구청장에 당선된 윤순영(57) 한나라당 후보는 대구·경북지역 유일의 여성 기초단체장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 선거에서는 여성 전략공천을 통해 구청장에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한나라당이 공천과정에서 실시한 후보 여론조사 경선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능력과 자질을 인정받았다.

인천 부평구청장으로 당선된 홍미영(54) 민주당후보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인천지역에서 공부방과 탁아소 등을 운영하며 빈민들을 도왔다. 인천 구의원과 시의원, 17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등 다양한 사회경험을 했다.

한평수기자 pshan@munhwa.com